박찬욱 감독 대표작후기 (올드보이,아가씨,헤어질결심)
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보고 나서 바로 정리되지 않는다. 이야기는 끝났는데, 감정은 한참 동안 제자리를 못 찾는다. 어떤 장면은 잔인하고, 어떤 장면은 이상하게 아름답다. 그리고 그 두 감정이 늘 같은 장면 안에 공존한다. 그의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자극적이어서가 아니다. 자극적인 소재를 쓰면서도 그 안을 끝까지 파고들기 때문이다. 폭력, 복수, 사랑, 욕망 같은 단어들을 겉핥기로 소비하지 않는다. 대신 아주 집요하게 붙잡는다. 박찬욱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다양하지만, 그중에서도 “이 감독을 설명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작품들”이 있다. 지금부터 소개하는 세 편은 스타일, 주제, 완성도 면에서 박찬욱이라는 이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영화들이다. 박찬욱 감독을 세계에 각인시킨 영화 1. 올드보이『올드보이』..
2026. 1. 27.